겨울마다 쪽방촌은 화재걱정… 서울시 "IoT 센서·안전키트 배부"

      2024.10.24 18:12   수정 : 2024.10.24 18:12기사원문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된 쪽방촌의 화재 예방을 위해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서울시는 쪽방촌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 시범사업을 통해 쪽방촌에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1155개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기 이상 감지 IoT 센서는 24시간 누설전류, 과전류, 과부하 등 전기 이상 징후를 감지해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화재 피해를 막는다.

쪽방별로 분전반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 전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통합관제시스템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앱)과 문자로 쪽방 주민, 쪽방상담소 등에 경고 내용을 알리고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태를 점검한다.


서울시는 12월까지 화재 발생 우려가 큰 돈의동 쪽방촌에 IoT 센서를 시범 설치한다. 화재 예방 효과 등 시범사업 운영 결과에 따라 나머지 쪽방촌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기울어지면 자동소화가 되는 안전버너와 버너 가림막, 소방담요 등으로 구성한 화재안전키트 1000개도 창신동 쪽방촌과 서울역 쪽방촌에 배부한다.

쪽방촌은 화재 발생 시 대규모 피해로 번질 우려가 있다.
실제 쪽방촌 화재의 37.5%가 전력선 과부하, 전선 노후 등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건물 구조상 전기공사를 다시 하거나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쪽방촌은 노후화된 전기시설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고 화재 발생 시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다"며 "전기 사용 등을 24시간 감지할 수 있는 IoT 스마트 센서를 통해 화재 취약지역인 쪽방촌 안전을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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