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 좋아하세요?"…소방서에 배달된 치킨 5마리 '감동'

      2024.10.25 01:20   수정 : 2024.10.25 01:2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받은 한 시민이 답례로 소방서에 통닭 5마리를 배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mobydick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받은 한 시민이 답례로 소방서에 통닭 5마리를 배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녁 시간 소방서에 통닭이 배달됐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소방 공무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저녁쯤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소방서 주차장에 들어섰는데, 배달 기사님이 통닭이 담긴 비닐봉지 몇 개를 사무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말도 없이 자리를 뜨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소방서에서는 아무도 통닭은 주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배달 기사를 불러 세웠지만 기사는 "맛있게 드시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A씨는 "누가 통닭을 시켰는지 잠시 고민하던 찰나 아까 낮에 다녀온 고속도로 출동 건이 떠올랐다"며 "아버지를 요양원에서 집으로 모셔가는 중에 갑자기 숨이 가쁘다는 신고가 걸려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보호자가 대뜸 '통닭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던 게 떠올랐다"며 "그것 말고는 눈앞에 놓인 통닭 잔치를 설명할 길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하다는 얘기도 못 해서 다시 전화를 걸까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서둘러 전화를 끊으신 것 같아 그만뒀다"며 "통닭을 먹고 난 후에는 밤샘 작업도 거뜬했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천사가 있다", "따뜻한 소식이다", "소방관들에게 더 친절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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