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북한군, 러 쿠르스크주에 첫 번째 도착"

      2024.10.25 02:11   수정 : 2024.10.25 02:11기사원문
[평양=AP/뉴시스]지난 2022년 4월2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2024.10.2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최초의 북한군 부대가 전장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도착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브다가 24일(현지시각) 보도헀다.

우크라인스카프라브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을 인용, 러시아 동부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은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도착했다면서, 특히 북한군은 23일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정보총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하려는 북한 군인들이 몇 주 동안 훈련할 시간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위치한 바라노프스키(우수리스크) 등 5개 군사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매체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동부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 약 2000명이 열차 편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까운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소식통은 24일 교도통신에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군 장교들이 이달 초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로 공격을 가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선발대 자격으로 진입, 이들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의 서부 지역으로의 이동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은 이들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주나 로스토프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의 수가 장교 500명, 특히 북한 장성 3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이라고 추산했다.

러시아는 북한군의 훈련 및 적응을 감독하는 책임자로 유누스벡 예브쿠로프 국방부 차관을 임명했다.

정보총국은 "북한에서 파견된 군인들에게는 탄약, 침구, 겨울용 의류 및 신발, 위생용품이 공급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는 정해진 규범에 따라 북한군 한 명당 매달 50m의 화장지와 300g의 비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서방과의 세계적 대결에서 북한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정규군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뿐만 아니라 병력도 공급하고 있으며,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려줄 것을 촉구했다. 14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이 본질적으로 전쟁에 참전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7일,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약 1만명의 북한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우크라이나의 키릴로 부다노우 정보총국장은 약 1만1000명의 북한 보병이 현재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군은 이르면 11월1일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참전할 준비가 될 것으로 보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10월23일 쿠르스크 전선에 첫 북한군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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