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국 무기 폴란드 지키고, 폴란드 드론 한국 지켜" 두다 "협력 여지 커"
2024.10.25 02:19
수정 : 2024.10.25 02:19기사원문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의 국빈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어 낸 공통점을 토대로 다양한 방면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다 대통령의 외조부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자들이 지켜낸 폴란드는 세계 20위권의 강대국으로 발전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위기에 맞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폴란드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국의 무기가 폴란드의 땅과 하늘을 지키고, 이달 초 구매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의 드론이 한국의 영토를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 앞으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두다 대통령의 방한이 앞으로의 희망차고 성숙한 35년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과의 협력은 폴란드에게 좋은 일이라고 확신한다"며 "비슷한 방법을 통해 비슷한 발전의 길을 가고 있는 두 나라의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폴란드인에게 한국은 발전을 상징하며, 동양의 호랑이로 통했는데 이제 한국산 무기가 수입됨으로 인해 안보의 상징이 되었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통해 폴란드가 제3국에 무기를 수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주일여 후 양국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데, 한국인들과 폴란드인들이 더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빈만찬에서는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신영희 명창과 소리꾼 유태평양의 전통 공연, 피아니스트 윤연준의 쇼팽 녹턴 20번 연주 등 공연이 있었다.
두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쇼팽 음악도 좋지만 한국의 전통음악에 크게 매료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양국 영부인은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계기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이날 경복궁을 방문해 문화유산을 보고 느끼는 친교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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