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000억'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성공할까
2024.10.25 07:18
수정 : 2024.10.25 0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24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이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상장 예정 주식 수의 15%인 200만 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가 공모 과정에서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 없이 전부 신주 발행으로 공모 자금은 외식 프랜차이즈와 유통 사업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76.7%를 보유한 백 대표다. 2대 주주는 강성원 부사장으로 지분 21.1%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실적은 지난해 매출 4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은 올해 매출 4630억원과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6%와 2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맹 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일부 브랜드에 쏠려있다는 견해도 있다.
빽다방과 홍콩반점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1%와 16%에서 상반기 37.3%와 12.7%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빽다방의 경우 2021년 이후 매년 200개 이상 매장을 늘리고 있지만, 저가 커피 브랜드 4개 가운데 점유율이 18.9%로 3위에 그친다.
더본코리아는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특성에 따라 시장 내 가맹점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라면서 "고객 수가 감소할 수 있고 이는 매출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 도전은 백 대표가 30년간 공들인 결과다. 앞서 지난 2022년 백 대표는 "창립 30주년 되는 해(2024년)에 상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CJ씨푸드 △대상 △풀무원 △신세계푸드 등 4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5.78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액 3만 465원을 산출했다. 주당 평가액에 할인율 8.09%~24.50%를 적용, 희망 공모가 범위(2만 3000원~2만 8000원)가 결정됐다. 공모가는 25일 확정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