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것보다 버린게 4배"...서울대 도서관 '충격의 실태'

      2024.10.25 09:17   수정 : 2024.10.25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립대학교 10곳의 교내 도서들이 매년 40만개 이상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되는 도서의 절반은 한번도 대출된 적이 없어 새책이나 다름 없었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대학교 10곳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구입 도서 및 폐기 현황에 따르면, 연평균 구입 도서는 총 29만3366권, 폐기 도서는 총 40만9061권으로 나타났다.



국립대학교 10곳의 연평균 도서 구입 대비 폐기율은 약 139%로, 구입되는 도서량에 비해 폐기되는 도서의 수가 현저히 많았다.

대학별 구입대비 도서 폐기율은 서울대학교가 404%로 가장 높았다.
이어선 전북대 239%, 경상국립대 152%, 전남대 139%, 부산대 139%, 충남대 107%, 제주대 91%, 경북대 75%, 강원대 74%, 충북대 0.2%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립대학교 10곳의 도서 미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단 1회도 이용되지 않은 도서들의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원대와 부산대의 경우 대출 전적 없는 도서비율이 각각 51.2%, 50.8%로 전체 도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제주대 49.2%, 충북대 37.3%, 경상국립대 37.3%, 전남대 36.8% 등으로 나타났다.


문정복 의원은 “대학은 학생들의 여러 소양을 쌓는 중요한 공간으로 교양과 지식을 쌓기 위해선 도서관 내 다양한 도서가 들어서야 한다 ”며 “대학 구성원들의 서적 이용량을 늘려 읽히지 않고 버려지는 책들이 없도록 각 국립대학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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