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스위프트 대체 브릭스 독자 결제 시스템 구축 않는다" 강조한 이유는?

      2024.10.25 10:25   수정 : 2024.10.25 10:25기사원문
[카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환영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브릭스(BRICS)는 국제 결제 시스템 스위프트(SWIFT)를 대신하는 결제 시스템을 만들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22일부터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을 마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브릭스 정상회의 후 채택된 ‘카잔 선언’에서는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국경간 결제 인프라의 이점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브릭스 국가간 독립적인 결제시스템의 구축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의지도 담았다.

그러나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정상회담에서 한 연설에서는 독립적인 결제 인프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두 정상은 회원국간의 금융 통합과 협력을 개선하려는 보다 광범위한 의도만 표명됐다.

푸틴 대통령이 스위프트의 대안 시스템을 만들지도 않았고, 만들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한 것은 이 부분에서 대해서는 중국 인도 등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서방 주도의 제재로 스위프트에서 차단됐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국제 결제는 크게 제한됐다.

중국은 스위프트와 별도의 결제 시스템으로 경제 거래 비중은 더 큰 서방과의 거래와 결제에서 불이익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 패권 질서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제 3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인도도 서방 경제의 핵심 질서인 결제시스템을 달리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이 스위프트 대체 결제 시스템 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핵심 문제 중 하나”라며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 것도 이 같은 중국과 인도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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