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상원 1인자 "MAGA 운동 완전히 잘못돼…천박한 트럼프"

      2024.10.25 12:17   수정 : 2024.10.25 12:17기사원문
[덜루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현지시각) 조지아주 덜루스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출간을 앞둔 전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을 망쳐놨다며 천박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2024.10.2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마가'(MAGA) 운동이 완전히 잘못됐으며 당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출간을 앞둔 전기 '권력의 대가'에서 "트럼프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바라본 공화당을 변화시킨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질타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레이건은 오늘날 공화당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우리 당의 이미지와 경쟁 능력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는 다른 이만큼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성공한 이들이 어느 정도 속임수를 썼고, 자신들은 공정하지 않은 탓에 덜 성공했다고 여기도록 변명거리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를 "천박하다"거나 "나르시시스트"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해 "어리석고 성질이 나쁘다"며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다.
난폭하고 불쾌하며 좋지 않은 자질을 거의 모두 갖추고 있다"고 비하했다.

[워싱턴=AP/뉴시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뉴시스DB) 2024.10.25.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트럼프 후보가 결과에 불복한 건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떠날 날짜만 세고 있는 건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원도 마찬가지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불행히도 공화당원 절반 정도는 그가 하는 말을 믿고 있다"고 한탄했다.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공격에 개입했는지를 놓고선 "이 일이 탄핵할 수 있는 범죄인지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며 "내란을 선동하고 그 직접적인 결과로 사람들이 의사당을 공격한 건 탄핵할 수 있는 범죄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의회 난입 사태 직후 직원들 앞에서 "여러분은 내 직원이며 내 책임이다. 내 가족인 여러분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싫다"고 울며 연설했다고 한다.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뉴시스DB) 2024.10.25.

매코널 원내대표와 트럼프 후보는 오랜 기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다만 지난 6월 트럼프 후보가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했을 때 함께 했고,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지했었다.


2007년부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매코널은 2025년 1월 새 의회가 시작되기 전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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