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떠나면 광주 끝장난다"…60개 협력사 '긴급 대책회의'
2024.10.25 12:38
수정 : 2024.10.25 15: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가 지역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생산물량 재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시민대화방에서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을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원단은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협력업체 지원반과 신산업전환 지원반으로 구성됐다.
지원단에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생산물량 해외 이전에 따른 영향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광주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1차 회의에 앞서 지역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삼성전자의 물량 재배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완성품 생산 등을 통한 지역업체의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원단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협력업체 60여 개사를 대상으로 물량 재배치가 시장에 미치는 상황 분석, 협력업체 영향 및 대응 상황, 광주시 및 기업 지원 기관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상생 강화를 위한 삼성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협력업체 지원 펀드 활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 또 지역 가전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가전 신사업 기회 발굴, 커넥티드 리빙 분야 사업 진출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손두영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은 "가전산업은 자동차산업에 이어 제조업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광주 대표 산업"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해 광주 제조업과 뿌리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협력사, 광주시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