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견학 온 공사생도 '깜짝격려'..생도들 "군복무에 자부심 생겨"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 견학 온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깜짝 격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군사관학교 졸업을 앞둔 187명의 4학년 공사 생도들이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을 둘러보던 중 윤 대통령이 예고없이 깜짝 방문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생도들의 견학 소식을 전해 들은 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생도들을 만나 격려한 것으로, 대통령의 갑작스런 방문에 생도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견학을 잘 했는지 묻고 "여러분들이 오는 줄 미리 알았으면 내가 직접 점심도 대접하고 대통령실을 소개하며 함께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생도들을 향해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여러분을 보니 너무 든든하다"고 말한 뒤, 생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건물 앞에서 공사의 '독수리 구호'를 함께 외치며 4학년 생도 전원과 기념촬영도 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깜짝 격려'는 제복 입은 영웅들에 대한 예우 등 대통령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정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국군의날 축사에서도 장병들의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환경 개선을 언급하면서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의 안보견학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후부터 실시된 것으로,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헌신할 생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진행돼왔다는 설명이다.

이날 생도들은 국방부 및 대통령실에 파견돼 근무 중인 공사 선배들의 통솔 아래 대통령실 집무공간과 국무회의장, 안보실, 위기관리센터, 어린이정원 등을 둘러봤다.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인으로서의 정신과 임무에 대한 강연을 청취한 생도들은 안보실과 경호처 등 각 기관들의 소개도 들었다.

견학에 참여한 한 생도는 "대통령실 방문으로 가슴이 뿌듯하다"면서 "대통령 집무공간을 직접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도는 "경험하기 힘든 곳을 직접 방문해 좋은 경험이었고, 군 복무에 강한 자부심이 생겼다"면서 "국가안보 및 위기관리, 경호처 전반을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