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해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보험사 새 먹거리로 떠오른 '공동재보험'
파이낸셜뉴스
2024.10.27 12:00
수정 : 2024.10.27 12:00기사원문
보험연구원 리포트 '공동재보험 활성화 방안'
보험사 금리위험 증가하면서 공동재보험 수요 뛰어
2020년 이후 체결된 7건 계약 중 6건은 '자산이전형'
자산보유의무 경감 및 규제 모호성 해소 등이 과제
[파이낸셜뉴스] 금리 하락에 따라 고금리 상품을 보유한 보험회사의 금리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동재보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공동재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소재 해외재보험회사의 재재보험 시 국내자산 보유 의무 경감, 본사 중개 역할 허용 등을 검토하고 규제의 모호성을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27일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노건엽 연구위원은 보험연구원 리포트 '공동재보험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상 금리 하락 시 보험사의 가용자본뿐만 아니라 요구자본에도 영향을 미쳐 금리위험액 증가로 인해 지급여력비율 감소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공동재보험은 보험위험뿐만 아니라 금리위험을 재보험회사로 이전할 수 있어 보험회사의 요구자본 축소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할 수 있다. 금리 하락으로 새 회계기준(IFRS17)의 회계상 자본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도 언급된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회사가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등 영업보험료 전체를 재보험회사에게 출재해 보험위험뿐 아니라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재보험회사에게 이전하는 재보험이다. 2020년 도입 당시 새로운 제도(IFRS17, K-ICS)와 저금리 지속 상황이 맞물리자 자본관리의 중요성으로 인해 부채 조정을 통한 자본관리방안으로 도입됐으며 보험사는 경영효율화의 방안으로 활용해 왔다.
공동재보험은 자산 이전 및 운용 손익 귀속 여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그러나 2020년 이후 거래된 총 7건의 공동재보험 계약 중 6건이 자산이전형이었으며 1건은 자산의 운용손익이 원수보험사에 귀속되는 유럽식 자산유보형이었다. 유보자산의 운영손익이 재보험사에 귀속되는 미국식자산유보형 공동재보험은 불명확한 기준으로 거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듯 현재 국내 원수보험회사들은 자산유보형 공동보험보다는 자산이전형 공동재보험을 선호하나 공동재보험 자산이전형은 국내자산보유의무와 국경 간 거래에 관한 규제에 영향을 받는 상태다. 자산이전형과 유사한 미국식 자산유보형은 관련 법규 및 규정이 정비되지 않아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소재 해외재보험회사들은 모두 지점으로 유지되고 있어 보험계약에 따른 책임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을 국내에 보유해야 함에 따라 해외투자가 불가능하다. 세계적인 해외재보험회사들과 공동재보험 거래를 할 경우 국경 간 거래 관련 규제로 국내지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국내 원수보험회사들의 공동재보험의 수요 등을 고려하고, 시장 경쟁을 통한 자산이전형 공동재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국내 소재 해외재보험회사가 공동재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자산 운용 등을 위해 본사로 재재보험을 출재할 경우 자산보유의무를 경감해 주고, 미국식 자산유보형 공동재보험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등의 방안이 언급됐다.
김 연구위원과 노 연구위원은 "공동재보험 시장의 경쟁 촉진을 통해 △효율적 재보험 활용을 통한 보험회사의 경영효율 향상 △시장 경쟁을 통한 재보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는 국경 간 거래 가능성을 매우 좁게 허용하고 있는데, 국내 소재 해외재보험회사의 해외 본사 중개역할을 허용할 시 향후 국내 소재 해외 원수보험회사의 본사에서 국내 법인의 중개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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