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리 결정에 '强달러' 고려할 것"
2024.10.27 12:00
수정 : 2024.10.27 18:14기사원문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후 기재부 동행기자단에 "원·달러 환율이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5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2.2원까지 상승한 뒤 전일 대비 6.9원 오른 1389.2원(오전 2시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강달러' 현상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대규모 보편관세는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을 자극해 강달러를 지지하게 된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 일반 엔화와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등도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는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4월 16일에도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발생하자 장중 1400원을 터치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하면 환율이 좀 안정된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지난 10월 금통위 이후 2주 동안 갑자기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예상,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이 금리를 바로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세계 주요국가들의) 중앙은행 총재들은 11월에 연준이 금리를 25bp(0.25%p) 낮춘다고 해도 강달러 추세가 쉽게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달만 해도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 환율이 절상된다고 보는 게 지배적이었는데 미국 소프트 랜딩(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선 대결 결과에 따라 달러 강세가 계속될 거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도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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