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연말 마케팅 올인"… 꺼져가는 내수불씨 살린다

      2024.10.27 18:20   수정 : 2024.10.27 18:20기사원문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따른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위축된 식품 산업 경기가 올해 3·4분기를 기점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는 추석 연휴와 연말 특수 등으로 꼭 닫혔던 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4분기에 이어 4·4분기 식품 산업 경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지며 연말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 역시 연말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식품 산업 경기 현황 지수는 106.0로, 전분기(93.6) 대비 12.4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 보다 경기가 개선됐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식품 산업 경기 현황지수는 지난해 1·4분기 86에서 2·4분기 98.3으로 상승했다가 3·4분기 97.1, 4·4분기 88.3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후 지난 1·4분기 92.4, 2·4분기 93.6으로 상승했다.

올 들어 식품 산업 체감 경기는 상승했지만, 기준 수치인 100을 밑돌면서 실제로 경기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3·4분기 들어 올해 지수가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3·4분기 경기 개선 원인으로 추석 명절, 여름 방학, 행사 등 시기적 요인이 53.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거래 및 소비 증가(29.1%), 원재료 작황·날씨 영향(7.8%) 등의 순이다.

생산 부문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생산 규모(105.6), 생산설비 가동률(104.9) 모두 전분기 대비 14.3, 8.0 상승하며 100을 웃돌았다. 매출액 지수 역시 105.8을 기록하며 전분기(95.1) 대비 10.7 올랐다. 식품 산업의 연말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4분기 경기 전망지수는 102.6으로 100을 상회하며, 업체들은 체감 경기 호전을 기대했다.


식품 업체들은 개선 전망치를 내놓은 이유로 거래 및 소비 증가를 43.4%로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와 연말 각종 이벤트 등을 계기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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