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록적 폭염에 올여름 일 326만t 수돗물 공급...8만t↑

      2024.10.28 11:43   수정 : 2024.10.28 1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록적 폭염의 영향으로 서울시가 지난 8월 최근 5년 대비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했다. 이런 가운데 수돗물 관련 단 한 건의 민원도 없었다.

서울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던 지난 8월 서울시 수돗물 생산량은 최근 5년(2020~2024년) 대비 가장 많은 일 평균 326만t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일 평균 326만t은 지난해 8월 일 평균 생산량보다 8만t 늘어난 것으로, 시민 약 27만7000명에게 하루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올여름 서울 지역의 폭염 일수는 33일로 과거 30년 평균 폭염 일수 8.8일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됐다.
특히, 8월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전국 평균 기온이 28도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19일로 이날 최고기온은 31도였다. 생산량은 334만t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에 비해서도 3만t이 더 늘었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약 348l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2l 병물 174개에 달한다.

최고기온 36.4도로 올해 가장 더웠던 8월 13일의 수돗물 생산량은 333만t으로 올해 일 최대 생산량보다 약 1만t 가량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2023년 7월 21일로 331만t이었다.

올여름 전국적으로 조류가 발생하는 등 상수원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맛·냄새 관련 민원 없었다. 정수 수질검사에서도 맛·냄새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모든 정수센터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활용한 정수시설을 완비하고 100% 고도정수처리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원수 수질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6년간 총 789억원을 투입해 6개 정수센터에 입상활성탄(숯) 총 4만3717㎥ 규모를 모두 교체해 시설 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11월부터는 지난해 개발한 맛·냄새 물질 예측시스템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해 선제적인 수돗물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맛·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 농도를 암사, 자양 취수장에서 일주일 전에 예측할 수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고 사계절 고품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시민께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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