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시바' 한달만에 퇴진론까지
2024.10.28 18:27
수정 : 2024.10.28 18:27기사원문
28일 총선 집계 결과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전날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각각 191석과 24석을 차지했다. 여당 전체 의석수 합계는 215석으로, 중의원 465석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했다.
자민당은 2012년,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줄곧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해 왔으나 기록은 멈췄다. 특히 여당이 과반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여당의 참패는 자민당 정치비자금 스캔들 파문,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에 따른 국민의 불만이 심판론으로 번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선거전에서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크게 약진했다.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44석에서 38석으로 세력이 감소했고, 국민민주당은 7석에서 28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늘었다. 제1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에 해당하는 140석 이상을 확보한 것은 2003년 민주당이 177석을 얻은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일본 정계에서는 이시바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정당 소속을 초월한 좋은 대책을 도입하고, 의미 있는 경제대책과 추가경정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1야당은 벌써부터 "자민당과 연대는 없다"며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다.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이시바 총리 퇴임 이후를 고려한 권력투쟁과 세력 결집 움직임이 포착된다.
k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