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 파병 “매우 위험”...우크라 “북한군 3000명 쿠르스크서 야간 훈련”
2024.10.29 03:14
수정 : 2024.10.29 03:14기사원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군 병력을 보낸 것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북한군 파병 규모 추산치를 3000명에서 1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3000여명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대인 쿠르스크에서 야간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파병은 매우 위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대선 사전 투표를 마친 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답했다.
바이든이 북한군 파병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제 북한군 병력까지 확보하면서 전쟁을 키우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푸틴과 전화 통화를 자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그의 행보가 얼마나 무모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
미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병력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발표에서 3000명 규모로 추산했던 파병 규모를 약 1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브리나 싱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에 약 1만명을 파병했다면서 앞으로 수 주일에 걸쳐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곳에 주둔하면서 러시아의 무력 강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병된 북한군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근처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싱은 아울러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이미 경고한 바 있다면서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되면 이들은 전투병력이 되는 것이고,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싱 대변인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에 대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야간 훈련
미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로 이동했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그 규모를 3000여명이라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북한군 3000여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서 주로 밤에 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RC는 북한 군인들이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주로 야간 훈련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NRC는 북한군이 언제 전장에 배치될지, 훈련은 얼마나 더 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