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하면 트럼프 불복" 미국인 10명 중 7명이 내놓은 답

      2024.10.29 03:24   수정 : 2024.10.29 04:0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불복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69%였다고 전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전국 등록 유권자 1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다.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은 91%가, 공화당원의 경우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결과 불복을 예상했다.


반대로 응답자의 73%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의 6%, 공화당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주(州)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하면 패배한 후보는 승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여론조사 응답자의 88%는 '그렇다'고 답했다.

대선을 8일 앞둔 가운데 여전히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USA투데이와 서포크대가 20∼23일 위스콘신주의 투표의향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4%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위스콘신주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이며 선거인단수는 10명이다.

위스콘신주에서 대선 때마다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이른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도어카운티 조사(투표의향 유권자 300명, 오차범위 ±5.7%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를 얻어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위스콘신에서 0.63%포인트 차로 간신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고, 도어카운티에서는 1.45%포인트 차로 이겼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8일 앞둔 이날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30%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유세조차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선일까지 두 사람의 공동 유세 일정도 없다.


그렇지만 투표 후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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