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는 원자력 ETF···글로벌주식형 사이 '우뚝'
2024.10.29 09:47
수정 : 2024.10.29 09:47기사원문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RISE 글로벌원자력’ 연초 이후 수익률(25일 기준)은 54.49%로 집계됐다. 241개 글로벌주식형 중 가장 높은 성과다.
최근 미국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TMI) 재가동 소식,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발달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 등이 주효했다.
국내 상장한 원자력 테마 ETF는 총 3종인데, 해당 상품은 그 중 유일하게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iSelect 글로벌원자력 지수’를 추종하며, 국내 기업(30%)과 글로벌 기업(70%)에 골고루 투자한다.
원전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억달러 이상이면서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30만달러를 웃도는 유동성 확보 기업에만 투자하는 게 원칙이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28.81%)다. 세계 최대 우리늄 생산기업 ‘카메코’(19.48%), 원자력 발전용 부품 및 장비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BWX테크놀로지스’(9.99%) 등이 뒤를 잇는다.
친환경 에너지원 중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원자력은 기존 대형 원전 안정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소형 원전(SMR) 상용화로 제 2의 부흥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련 종목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올해 큰 폭으로 올랐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이 SMR 기업을 포함한 원자력 에너지 기업과의 구매계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며 “AI 전력 수요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탄소 중립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기업들 노력은 원자력 발전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