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 장투심, 기존 경영진과 손잡았다
2024.10.29 09:43
수정 : 2024.10.29 09:43기사원문
대양금속의 한 핵심 관계자는 29일 “최근 기존 장기보유 주주들이 의결권 지지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번 지지층의 지분율은 약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KH그룹이 의결권 제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해 기존 경영진의 약 430만주 우선주 의결권이 무효화되면서 KH그룹이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였으나 대양금속 현 경영진이 장기 투자자들을 우군으로 확보할 경우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KH그룹은 대양금속 적대적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비비원조합 명의로 지난 6개월여 동안 지분을 매집해 17.87%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반면 대양홀딩스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16.69%로 1% 포인트 낮은 상황에서 430만주, 약 7%에 달하는 의결권 행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수세에 몰린 분위기였다.
주주들의 표심은 기업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쪽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양금속의 한 소액주주는 “그동안 영풍제지 주가조작, 경영권 분쟁 등의 악재가 이어져 회사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인수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주는 물론 금융권, 회사고객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기 보유자들의 기존 경영진 지지는 KH그룹의 주요 게열사가 상장폐지 또는 감사 의견거절을 당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