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장서 생산한 수출車, 수소트럭으로 실어 나른다
2024.10.29 14:47
수정 : 2024.10.29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다음달부터 경기 평택항에 국내 최초로 제작한 수소 카트랜스포터 트럭(차량 운반용 트럭)을 시범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수소트럭으로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한 수출용 차량을 평택항까지 실어나르는 프로젝트다. 왕복 운행거리는 40㎞다.
사업 출범을 기념해 전날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현대차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실 오일영 정책관, 정장선 평택시장,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경기 평택갑),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국회의원(경기 평택을), 현대글로비스 SCM사업부장 조삼현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카트랜스포터'1호차 인도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을 위해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를 신규 개발 및 공급, 운영한다.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6×4 샤시캡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최대 6대까지 차량 적재가 가능하다. 해당 차량에는 35㎾급 모터와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동급 디젤 차량 대비 동력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380㎞이다.
현대차는 이번 차량 공급 및 시범운영을 통해 국내외 수소 상용차 보급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공식 출범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에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투입하고 있다.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로, 이목을 끈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전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체제를 구축, 수소차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 호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국가에 수소트럭을 공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날 일본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수소 사회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자동차, 철도차량, 제철에 이르는 수소 경제권 구축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