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바꿔서라도" 20곳 돌며 세일즈 나선 김동연, '무슨 일이'

      2024.10.30 10:00   수정 : 2024.10.30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엔나=장충식 기자】 "경기도 중소기업 제품 잘 살펴봐주세요."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엔나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에서 '경기도 기업 제품 세일즈'에 나섰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10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센터'에서 열린 제 28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 경기도관에 참여한 기업들을 둘러봤다.

이번 전시회에는 약 30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경기도에서는 80개 중소기업이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경기도관'을 운영했다.



경기도관은 한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운영됐으며, 수백명의 바이어들과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전시회에 참가한 경기도 부스를 돌며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당초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네덜란드로 출국해야 하는 일정으로 3~4곳의 기업 부스만 방문하기로 계획했지만, 현장에서 일정을 수정해 20곳이 넘는 경기도 기업들을 방문했다.

또 김 지사를 알아본 중소기업인들도 사진 촬영 등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 경기도 기업들에게 김 지사는 "좋은 성과를 내시라"면서 "참여한 모든 기업의 제품들이 신기하고 훌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관에서 마주친 한 바이어에게는 "(경기도)제품을 잘 살펴봐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김 지사는 황토가 바닥에 깔린 강아지 전용 카라반이나, 두피관리용(탈모) 화장품, 가스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 주방기기, 손으로 만지고만 있으면 마사지가 되는 기계 등 수많은 기업들의 제품을 일일이 체험하며, 경기도 기업 제품들을 우수성을 직접 체험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해외취창업 사업'에 참여한 경기도 청년들을 만나, 해외시장 진출 준비하는 과정을 들었다.

이들 청년들은 "(경기도 해외취창업 사업)프로그램이 아니면 이런 기회가 쉽지 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현지의 소식도 듣고 하면서 되게 지식이 좀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참가 청년 가운데 신예지(26)씨는 아주대학교 졸업생으로, 김 지사가 총장으로 재직할 시절 만들었던 청년지원 프로그램 '파란학기제' 등의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들 청년들에 대해 김 지사는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 근무 경력을 들려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전시회장 방문으로 오스트리아 일정을 모두 마치고, 네덜란드로 이동해 '반도체 외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기도 참여기업을 찾아 응원을 보낸 것은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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