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날았다
2024.10.30 12:00
수정 : 2024.10.30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3·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7000만달러(약 3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3·4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중 최고치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도 3·4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3·4분기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45억6000만달러(약 117조원)다. 3·4분기 누계 수출 중소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만6877개사다. 3분기 누계 수출과 누계 중소기업 수 역시 역대 최고치다.
7, 8월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4%, 7.0% 증가했다. 다만 9월은 2.3% 감소했다. 추석연휴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1일 감소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수출은 2억9000만달러(약 4000억원)로, 화장품(+68.0%), 컴퓨터(+66.9%), 의류(+36.5%)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온라인 수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1위 수출품목인 화장품의 미국 수출이 43.6%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며 화장품 3·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해 17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3·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다.
자동차와 반도체제조용장비 역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역대 3·4분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3·4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4억5000만달러(약 2조원)다. 반도체제조용장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10억8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미국, 베트남, 일본, 홍콩, 대만, 인니 등 7개 국가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국 1위인 미국은 45억5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8%증가했다. 화장품, 전력용기기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5분기 연속 증가세다.
반면 수출국 2위인 중국은 2022년 2·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다. 3·4분기 중국 수출액은 43억6000만달러(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중간재 자립도 상승,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중간재 수출이 감소하면서다.
중기부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이 3·4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동 위기 등 중소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