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람사르습지, 고양 장항습지생태관 개방

      2024.10.30 10:09   수정 : 2024.10.30 10: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가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11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이번 개방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대표 습지인 장항습지를 생태교육의 중심지로 활용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역사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고양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항습지 생태관 개방으로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의 생생한 자연을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며 "생태자원 발굴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주력해 장항습지를 한강하구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양 장항습지는 신평동,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있는 5.95k㎡ 규모의 생태계 보고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33종,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이 서식하고 있어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시는 과거 군사시설로 사용되던 장항군막사를 리모델링해 999㎡ 규모의 2층 건물로 재탄생시켰다. 1층에는 장항습지의 역사와 생태계를 소개하는 상설전시실, 미디어아트관, 4D영상관 등이 마련됐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전망대가 있어 장항습지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생태관 관람은 장항습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가능하며,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관람 중 선택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은 12월 21일까지로,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장항습지는 매년 겨울 3만여 마리의 물새가 찾아오는 주요 철새 도래지다. 시는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DMZ 평화의 길 걸을 고양' 프로그램을,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는 '겨울, 새가 날다'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장항습지의 생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장항습지는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탄소저장고이자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2021년부터 한강유역환경청, 에쓰오일과 협력해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다. 매년 습지 내 경작한 벼의 일부를 철새 먹이로 제공하고, 올해는 드론을 활용한 먹이 살포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대덕생태공원, 행주산성과 연계해 관광벨트를 조성 중이며, 행주산성 수변데크길 개통을 통해 한강하구의 특색 있는 생태·역사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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