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재수가 없었다"..세차기에 25분간 갇힌 손님에 돌아온 황당 답변

      2024.10.30 13:55   수정 : 2024.10.30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운전자가 주유소 자동세차기 안에 30분 가까이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 운전자는 탈출한 뒤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사과 대신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 25분간 갇혀있었는데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며 위로나 사과가 없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44분께 한 주유소에 들러 자동세차기에 들어갔다가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25분간 갇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A씨의 차량이 주유소에 있는 자동세차기로 진입했다. 세차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2분 만에 내부 조명이 꺼지고 기계가 작동을 멈췄다.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꼼짝없이 자동세차기 안에 갇히게 됐지만 직원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5분 뒤 상황을 인지한 직원들은 달려와 차단기가 내려갔다고 A씨에게 설명했다.

금방 복구될 줄 알았지만 시간을 계속 흘렀고, 결국 A씨는 25분가량 꼼짝없이 갇혀 있다가 주유소 직원 4명이 손으로 기계를 들어 올린 뒤에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가까스로 탈출한 A씨는 주유소 소장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직원의 안내로 주유소 소장님께 전화를 거니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고 하더라"며 "고객이 위험했는데 '몸은 괜찮냐'는 얘기는 안 하고 그런 말을 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어둡고 좁고 축축한 터널 안에서 잠시라도 갇혔다가 나왔는데 '세차기 고장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겠습니까. 다치신 데는 없는지요.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요' 이런 멘트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소장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며 "앞으로 불안해서 터널형 세차기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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