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상급종합병원 추가 선정"...의료개혁 강행하는 정부

      2024.10.31 09:18   수정 : 2024.10.31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2개 의료단체만이 참여를 밝힌 가운데 정부가 의협을 비롯한 전공의·교수 단체에도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및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하여 의료 정상화에 함께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직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들에게도 복귀를 호소했다.

이 본부장은 "의료개혁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기존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의료계가 변화의 문턱에 선 지금 전공의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정부와 전공의가 국민과 환자, 그리고 누구보다 전공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린 토론을 통해 현명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안 역시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의 참여 병원을 선정했다.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접근이 용이했던 기존과 달리 상급병원의 진료 범위가 좁아지고 전문화되는만큼 서민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이 비싸지거나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본부장은 "이번 주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2차 선정평가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 선정됐다"며 "정부는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으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의료공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각 병원에 업무가 몰리며 의료인들의 파업 예고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파업을 선언했던 서울대와 강원대 병원은 각각 지난 24일과 29일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도 보건의료인의 처우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지역의료에 헌신하시는 의료진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보건의료인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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