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논란 예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가시화, 공정위 심사 절차
2024.10.31 09:54
수정 : 2024.10.31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의 우선 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 도전 관련 심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이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치면 3선도 도전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참석차 지난 29일 출국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3선 도전을 시작한 뒤 국외로 떠난 이 회장의 행보를 두고 체육계 일각에서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이 회장이 다음주 일시 귀국했다가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를 피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일정을 이유로 또 국외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런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체육계 개혁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일전을 치르는 중인 주무 부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의 선거 출마를 막고자 압박을 이어갈 참이다. 최근 문체부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고 체육회에 권고한 바 있지만 이 회장은 이를 거부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며, 12월 중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현재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