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녹취 일축한 용산 "尹당선인, 공천 지시 안해..그저 좋게 얘기한 것"
2024.10.31 13:21
수정 : 2024.10.31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당선인 시절 2022년 6월 국민의힘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야당이 명태균씨 녹취를 10월 31일 제시했지만,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당시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 내용에 대해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설명, 문제될 게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면서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고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당시 전략공천 결정 과정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SNS에서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지난 10월 22일 SNS를 통해 "당시 김영선 후보와 경쟁했던 김종양 현 의원은 공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전했고, 지난 9월 20일에는 김영선 후보 공천에 대해 "보궐선거 공천은 전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상현 의원)에 일임했고 경상남도는 헌정사이래 한번도 여성 지역구 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어 중량감 있는 전직 다선의원을 공천한다고 공관위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명태균 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통화에는 당시 윤 당선인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