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크게 37% 우승할인 가나요?" 기대감 들끓지만...기아는 "글쎄, 3%, 7%?"

      2024.10.31 14:22   수정 : 2024.10.31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아 '우승 할인' 할까요?"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아가 '통 크게' 구매할인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기아 대리점으로도 이같은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37% 할인설부터 7%할인설까지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어, 기아의 11월 판매 이벤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월 31일 서울지역 기아 대리점 한 딜러는 "우승 기념품은 물론이고, 우승 기념 신차 할인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친다"고 전했다. 네이버 카페,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기아 우승 할인 기원합니다", 시원하게 40%할인 가시죠", "2017년에도 우승기념으로 선착순으로 차 값 할인을 해줬다"는 등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며 가전제품 '29% 할인'을 실시했던 것처럼, 기아도 37년 만에 홈 구장 우승이라는 점에서 37%할인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설까지 등장했다. 통산 12번째 우승(전신인 해태 타이거스 시절 우승 포함)이라는 점에서 12% 할인, 7년만의 우승이라는 이유에서 7%할인을 실시하지 않겠느냐는 '분석글'까지 나돌고 있다. 12% 할인설은 기아가 지난 2017년,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선착순 1만 1000명의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데서 나왔다. 이번은 12번째 우승이라는 점에서 1만 2000명 또는 12% 또는 120만원 할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기아 내부에서는 지난해 11월 수준인 3%에서 최대 7%까지 할인 수준에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적인 할인을 기대했던 예비 구매자들의 기대치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매년 실시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당시, K5와 카니발에 대해 최대 7%를 할인했으며, 봉고 EV는 최대 300만원까지, EV6는 420만원까지 깎아준 바 있다.

이번 우승 이벤트를 기념으로 내수 판매 몰이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적관리에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올들어 내수판매는 감소(-6.1%)했으나, 고환율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출이 비교적 탄탄한 상황이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고공행진이다. 내수의 경우도, 쏘렌토 하이브리드,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인기 모델의 경우 대기기간이 7개월~최대 12개월일 정도다.
기아 딜러 관계자는 "K8 등 상대적으로 대기기간이 짧은 모델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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