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담대 금리 0.23%p↑… 상승폭 2년만에 최대
2024.10.31 12:00
수정 : 2024.10.31 18:20기사원문
한국은행이 10월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62%로 전월보다 0.14%p 올랐다. 지난 6월(4.7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금리는 4.23%로 0.15%p 상승하며 8월(4.33%)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4%로 전월보다 0.23%p 올랐다. 마찬가지로 지난 8월(3.51%)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로, 2022년 9월(0.44%p) 이후 2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9월 3.22%로 8월과 변화가 없었다"며 "그런데 고정형 금리는 0.23%p 올랐는데 대부분이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23%p 상승한 4.05%로 8월(4.26%)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5.87%)도 전월보다 0.22%p 올라 6월(6.04%)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10%p 상승한 4.77%로 집계돼 넉 달 만에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이 0.15%p 상승한 4.74%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0.03%p 상승한 4.81%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05%p 상승한 3.40%로 집계됐다. 지난 6월(3.5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05%p 상승한 3.41%,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04%p 오른 3.36%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0.09%p 상승한 1.22%p로 지난 4월(1.24%p) 이후 반년 만에 확대 전환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p로 전월보다 0.03%p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9%p, 3.73%)을 제외하고 신협(-0.05%p, 3.55%), 상호금융(-0.06%p, 3.38%), 새마을금고(-0.07%p, 3.55%)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금융(0.01%p, 5.25%)을 뺀 △저축은행(-0.65%p, 11.04%) △신협(-0.03%p, 5.42%) △새마을금고(-0.20%p, 4.93%)가 전월 대비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