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우리은행 전직 임원 구속

      2024.10.31 21:26   수정 : 2024.10.31 2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성모씨와 강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전 우리은행 부행장(현 우리은행 관계사 대표) 성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리은행 전직 임원 강모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강씨에 대해 "범죄사실을 일부 다투고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주거가 일정하다"며 "다른 공범들과 특별한 인적 관계가 없는 점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은행 본점에 근무하며 부당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때 여신감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 혹은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액 중 350억원이 부당하게 대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며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이같은 대출을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살피고 있다. 지난 11일엔 손 전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4일엔 손 전 회장 처남 김모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같은 달 27일 대출 주도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도 구속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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