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최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가속도
2024.11.03 09:00
수정 : 2024.11.03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한강 이남 최대'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설현대화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첨단 선진 물류 도매시장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재부 2024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선정됐다.
이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성과다.
기재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언제쯤 예타를 의뢰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예타를 통과할 경우 시가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현대화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섭 경제국장은 "이번 시설현대화 사업 예타 대상 선정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단순히 물리적 개선을 넘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8년 북구 매천동에 문을 연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농수산물 거래 규모가 전국 3위에 해당하는 거점 공영도매시장으로, 한강 이남 농수산물 유통 중심지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비효율적 건물 배치, 공간 포화, 낡은 건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2005년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과정에서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때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현재 자리에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고 작년 3월 현장 조사와 전문평가단 검증 등을 거쳐 해당 시설을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 옮기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2032년까지 27만8㎡ 부지에 국비 1004억원과 시·군비 3456억원 등 모두 44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적 동선을 위한 일방향 프로세스 기능 배치, 공동선별장 및 청과동 자동창고 설치, 통합 경매장 설치, 공동배송장 및 온라인물류센터 설치 등으로 출·하자와 소비자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통합 물류기능 확충과 스마트 물류체계 도입으로 첨단 도매시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