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하이테크, 자회사 고성능 단열소재 개발중...美아스펜 성장세에 모멘텀 부각

      2024.11.01 10:30   수정 : 2024.11.01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업계에서 고성능 단열소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일 세경하이테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세스멧(SESMET)은 최근 김기재 대표 주도 하에 실리카 계열의 고성능 단열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 소재는 미국 고성능 단열소재 기업인 아스펜 에어로겔(Aspen Aerogels)의 제품과 유사하게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열폭주 방지 및 화재 차단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세스멧은 이미 국내 배터리 회사의 퀄리티 테스트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테스트가 통과되면 이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축 단열소재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경하이테크는 자회사 세스멧의 성장 가능성과 고성능 단열소재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라며 "아스펜 에어로겔이 미국에서 열폭주 방지 솔루션으로 단열소재를 공급하며 약 2조원 규모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세경하이테크의 현재 가치가 과소 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스멧의 고성능 단열소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 세경하이테크의 수익 구조와 성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권업계는 "세스멧이 이차전지와 ESS 시장에서 핵심 소재로 자리 잡게 될 경우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와 함께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다.

국내 열폭주 문제와 단열 소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 같은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최근 주목받는 열폭주 문제와 맞물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층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진압이 어려울뿐 아니라 화재가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커 사회적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나 ESS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폭주 현상 역시 건축물 화재와 관련된 안전성 문제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아스펜 에어로겔은 최근 GM(General Motors)에 대한 제품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아스펜 에어로겔은 최근 분기 매출 1억1800만달러(약 1620억원)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GM에 대한 제품 공급 증가와 더불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도 확장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세경하이테크 자회사인 세스맷은 자체 특허를 기반으로 한 단열소재를 개발, 고객사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승인이 이뤄질 경우 대량 생산은 내년으로 예상되고 이는 2025년의 추가적인 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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