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000명이 경고한 세계 10대 글로벌 리스크는?
2024.11.01 10:56
수정 : 2024.11.01 10:56기사원문
AXA그룹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전세계를 둘러싼 리스크에 대한 인사이트를 다룬 보고서 '2024 AXA 미래 위험 보고서(Future Risks Report)'를 발간하고 '2024년 10대 글로벌 리스크'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가 선정한 세계 10대 미래 위험은 △기후변화 △지정학적 불안 △사이버 보안위험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관련 위험 △사회적 갈등 및 운동 △천연자원 및 생물다양성 위험 △에너지 위험 △테러 등 안전 위협 △팬데믹 및 전염병 위험 △금융안정성 위험 등이다.
‘기후변화’는 코로나 팬데믹이 도래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 이후 올해까지 6회째 꾸준히 1위로 선정되고 있다. 아메리카·아프리카·유럽·아시아 등 지역을 막론하고 대중 및 전문가 모두가 ‘기후변화’를 가장 큰 잠재적 미래 위험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 대중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한 오염을,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천연자원 및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허위 정보(fake news, 의도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퍼뜨리는 정보) 및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잘못 믿고 퍼뜨리는 잘못된 정보)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우려와 두려움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과 사회 긴장 고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보고서 발간 이후 최초로 일반 대중이 꼽은 글로벌 10대 리스크 중 하나로 선정됐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 지역에서는 '사이버 보안위험'이 2위, 'AI 및 빅데이터 관련 위험'이 3위로 꼽혀, 기술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컸다.
리스크를 야기하는 AI가 도리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AI를 역이용해 허위 정보를 식별하고 퇴치함으로써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전문가와 일반 대중 대다수가 동의했다.
AX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인사이트 외에도 세계가 직면한 위험 해결책 마련 및 적극 대응에서의 보험사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중 91%, 일반 대중의 72%가 기존 및 신흥 리스크 대응에 있어 보험사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스 브랑켄 AXA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중요한 것을 보호함으로써 인류의 진보를 위해 행동한다는 AXA의 목적처럼 보험사가 사회에서 이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이번 보고서의 결과에 공감한다"며 "세계가 이제는 서로 연결된 복수의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며 그 여파를 서로 강화하는 다중위기(polycrisis)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위험을 기회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