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화재 '안전기술' 주도"...전세계 출원 1위
2024.11.03 12:00
수정 : 2024.11.03 12:00기사원문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관련 세계 특허출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부문 특허출원 건수는 연평균 15%씩 늘고 있다.
주요 특허청인 IP5(한국·미국·중국·EU·일본)에 출원된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2012년 총 715건에 불과하던 것이, 2021년에는 1만3599건에 달했다.
韓출원인 특허출원 비중 37.7%
이 기간 전체 출원건수 1만3559건 중 우리나라 국적의 출원 비중이 37.7%(5122건)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22.8%·3099건), 일본(21.0%·2855건), 미국(11.2%·1518건)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출원량 2위를 차지한 중국보다 1.7배 많은 출원을 한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에서 한국의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의 유형별 출원비중은 '화재 감지' 분야 출원량이 61.2%(9866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화재 예방' 분야(32.8%·5292건), '화재 소화' 분야(6.0%·967건)등이었다. 출원 증가율은 화재 소화 분야가 가장 높은 연평균 37.7%를 나타냈다. 이는 세계 각국에서 최근 이차전지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배터리 화재 소화 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출원 1위 LG엔솔·2위 삼성SDI
다출원인을 살펴보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2735건(20.1%), 삼성SDI가 1416건(10.4%)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CATL(701건·5.2%)이 3위, 일본의 도요타(398건·2.9%)와 산요(322건·2.4%)가 각각 4·5위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SK온(257건·1.9%)이 6위, 현대차(189건·1.4%)가 9위 등으로 10위 권에 다수 포함돼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배터리안전 특허 100선'발간
한편, 특허청은 최근 20년(2003~2023년)간 등록된 주요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을 선별해 엮은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특허 100선'을 펴냈다. 이 책자는 특허청 관계기관, 배터리 산업 관련 기업·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특허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신상곤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은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의 발전은 배터리 화재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허청은 배터리 화재폭발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특허정보를 제 때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