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데이터 솔루션이 기업 위기를 기회로 바꿉니다"

      2024.11.03 18:32   수정 : 2024.11.04 08:26기사원문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사진)는 3일 "중소·중견기업 중 상당수는 탄소배출 규제가 생존에 미칠 영향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글래스돔은 기업들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저비용 탄소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래스돔은 지난 2019년 제조기업의 탄소 데이터 관리 및 디지털 전환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워진 기업이다.

그 이듬해 한국 법인이 설립되며 함 대표가 합류했다. 그는 카이스트 원자력공학박사 출신으로 현대중공업 R&D센터 에너지 부문 연구실장을 지냈다.
현재 글래스돔에서 한국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한다.

글래스돔은 현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SO 국제표준에 맞춰 제조공정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 보고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국제인증을 받은 솔루션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건 글래스돔이 세계 최초다.

함 대표는 "올 3월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글로벌 최초로 제품 탄소발자국 평가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는데, 이는 글래스돔 솔루션을 통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글래스돔 솔루션의 강점으로 저비용을 꼽았다. 함 대표는 "기존에 탄소배출량 측정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글래스돔은 이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 비용도 약 3분의 1로 줄였다"며 "탄소배출 규제에 익숙하지 않고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들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함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 탄소국경제도(CBAM)를 본격 시행하는 데 이어 EU 내 수입·사용되는 제품의 전 생애주기 데이터를 디지털화한 디지털제품여권(DPP) 의무화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향후 탄소배출 계산이 필수가 될 것이라는 게 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탄소배출 데이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탄소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공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지 등을 파악하고 점차 탄소배출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글래스돔은 향후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새로운 솔루션도 내놓을 계획이다. 함 대표는 "글래스돔 목표는 디지털 제품 여권을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1단계로 탄소배출 데이터 솔루션을 출시했고, 이후 전 제품 생애주기 데이터를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래스돔의 기술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제조 공정상의 효율화를 지원하며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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