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더 달게'..마트 '미끼상품' 떠오른 신품종 과일
2024.11.04 15:56
수정 : 2024.11.04 15:56기사원문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신품종 과일을 찾는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는 올해 단향 딸기, 씨드리스 그린수박, 레드클라렛 포도 등 신품종 과일들을 대거 선보였다. 수박, 메론, 참외 등 주요 과일 품목에는 100% 비파괴 당도 선별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당도 선별 품목 과일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고, 올해는 1~10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롭고 더 맛있는 과일을 찾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신품종 과일 3종을 출시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및 지역 농가와 협력해 롯데마트 단독으로 선보인 '감풍단감'은 일반 단감 품종에 비해 2배 이상 크고, 당도도 20% 가량 높다. 또한 껍질이 얇아 껍질 째 먹을 수 있으며, 수분감이 풍부하다.
샤인머스캣보다 약 40%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로얄 바인 포도'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로얄 바인'은 후지노카가야키 품종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최대 22브릭스 이상의 당도에 알 당 무게가 18g 이상에 달할 정도로 크고 단단한 과육이 특징이다. 묘목부터 재배, 선별, 상품화 전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 소수 농가와 계약 재배를 실시하는 '클럽재배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품종이다.
아울러 첫 눈 올 때 맛보는 겨울 복숭아 '설리'도 선보인다. 겨울 복숭아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 짧은 기간 동안 수확 및 출하가 가능해 첫 눈이 오는 시기에만 맛볼 수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만생종 복숭아 '설아 복숭아'를 본격 판매한다. 소량만 수확돼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는 품종이지만 지난해 일부 점포 판매 테스트를 거쳐 올해는 약 6000팩 물량을 지난주부터 선보이고 있다. 설아 복숭아는 백도 같은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이다. 일반 복숭아의 당도가 9~10 브릭스인데, 설아 복숭아는 15~20브릭스로 샤인머스캣의 평균 당도 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품종 과일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