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7개주 투표 마감시간 제각각… ‘7800만명 사전투표’ 결과 수일 걸릴듯

      2024.11.04 18:27   수정 : 2024.11.04 1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당선자의 윤곽이 언제쯤 드러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의 전국 지지율이 엇비슷하고 7개 경합주에서도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선거 당일 밤 11시 이후, 지난 2016년에는 선거 다음 날 새벽에 당선인 확정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나흘 뒤인 11월 7일 오전에야 승리 선언이 가능했다.

이번 대선은 현재까지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어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에서 첫 투표 마감시간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6시(동부표준시·EST), 마지막 투표 마감시간은 6일 새벽 1시다. 한국시간으로는 6일 오전 8시에 첫 투표가 마감되고 최종 마감되는 시간은 6일 오후 3시다.

특히 경합주의 경우 오후 7시(EST) 조지아 등 총 6개 주의 투표가 마감되고 오후 7시30분(EST)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등 총 4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오후 8시(EST)에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총 17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되며 오후 9시(EST)에는 미시간주, 애리조나, 위스콘신 및 기타 12개 주에서 투표가 최종 종료된다. 오후 10시(EST)에는 네바다를 포함해 총 3개 주의 투표가 마감된다.

사전투표도 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전투표는 대면투표와 우편투표로 나뉜다. 일부 주에서는 선거 당일에야 우편투표를 개표하기 시작하기에 결과 합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합주 중에는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가 선거 당일 우편투표를 개표한다. 그 때문에 4년 전 지난 2020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의 승자를 가리는 데 4일이나 걸렸다.
네바다주의 경우 선거 당일 소인이 찍혀 있고, 나흘 이내 도착한 우편투표분도 인정해주고 있어 개표 결과 발표가 더 지연될 수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투표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 약 1억8650만명 중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 총 7800만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ABC·CBS·CNN·NBC 등 미국 방송사에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 등을 제공하는 에디슨 리서치의 조 렌스키 부사장은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윤곽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투표 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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