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와 개표소를 지켜라"… 과열양상에 드론 띄우고 저격수 배치까지
2024.11.04 18:28
수정 : 2024.11.04 18:28기사원문
4일 워싱턴포스트는 대선 폭력사태에 대비해 드론을 주변 상공에 배치하고, 주요 개표소를 지키기 위해 지방 당국에서 주변 건물에 저격수를 배치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유례없는 보안 강화가 계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일부 투표소 직원들은 괴롭힘과 위협, 주변 시위에 시달리기도 했다. 포스트는 투표소 주변에 경찰의 순찰을 대폭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네바다와 워싱턴주는 소요에 대비해 주방위군까지 출동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정했다. 개표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애리조나의 마리코파 카운티 치안당국은 선거 기간 최대 200명을 투입, 24시간 투표소를 감시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인원은 2020년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투·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선거인단이 따로 모여 투표 결과대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주 개표 결과를 최종 인증하게 될 에이드리언 폰테스 총무장관은 방탄조끼를 착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는 투표함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다른 경합주인 조지아는 주 의사당 주변에 보안펜스를 설치하고 여러 도시에서 상점들이 소요 발생에 대비해 유리창을 합판으로 덮는 등 대비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