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여기'에 매력을 느낀다?…어떤 부위길래

      2024.11.05 04:40   수정 : 2024.11.05 13: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엉덩이를 볼 때 남녀 모두가 매력을 느끼는 부위는, 의학적으로 '둔부 틈(intergluteal cleft)' 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가장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 성형 및 미용 외과 루이 젱 박사팀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피부과 세바스찬 코토파나 박사팀 등 공동 연구진은 다양한 각도에서 여성의 엉덩이 사진을 보여주며 자원자들의 눈 움직임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시선이 가장 많이 모이고 가장 오래 머무는 엉덩이 부위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미용성형학회지(Aesthetic Plastic Surgery)'에 최근 발표했다.



엉덩이 이미지 분석, 시선 추적 통한 매력 연구

연구진은 엉덩이 매력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이성애자 67명을 모집했다. 이 중 약 60%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7명의 여자 엉덩이 사진을 옆면, 약간 기울어진 각도, 정면 등 5가지 각도에서 지켜봤다. 그 과정에서 특수 카메라가 참가자들의 눈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엉덩이의 어느 부위를 먼저 보고, 얼마나 시선이 오래 머무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엉덩이 갈라짐은 남녀 모두가 가장 먼저 보는 부위였다. 또 가장 오래 머무는 부분이기도 했다. 남녀 모두 엉덩이 선을 약 1초 만에 주목했다. 다른 부위보다 이곳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물렀다. 반면, '허벅지 사이 간격(thigh gap)'은 참가자들이 가장 마지막에 보고, 가장 짧게 본 부위였다. 이 부위에서 시선은 0.2초도 머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역사적으로 번식 적합성을 나타내는 특정 신체적 속성에 주목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을 수 있다"며 "좁은 허리와 큰 엉덩이 조합이 남성에게 가장 매력적이라는 기존 연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수의 연구에서 이 비율이 남성 관점에서 여성 매력의 주요 요소로 강조돼 왔고, 주로 번식 건강 관점에서 연구돼 왔기 때문에 실제 남녀가 어떤 점에서 엉덩이에 매력을 갖는지에 대한 점은 놓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잘록한 허리 엉덩이 비율, 남성에게 특별한 의미 없어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에서는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 비율과 같은 부위들이 남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연구가 엉덩이의 미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성형 수술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히기기도 했다.
엉덩이를 평가할 때 엉덩이 갈라짐과 하부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체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참여자 수가 적다는 점을 한계로 들며, 향후 연구에서는 더 크고 다양한 집단에서 연구를 재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엉덩이가 속옷을 착용한 상태로 보여졌다는 점이 시선을 끌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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