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단서 5시간 잠복"...여친父 마주치자 광기의 '망치테러'

      2024.11.05 13:02   수정 : 2024.11.05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부탄가스 등을 들고 전 여자친구의 집에 불을 지르러 찾아갔다가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살인 미수, 현조건조물 방화예비, 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지난 4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인 B씨의 집에 찾아갔다.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약 5시간 숨어 있으며 B씨를 기다리던 A씨는 오전 9시 20분께 B씨의 아버지와 마주쳤고 말다툼을 끝에 가져 온 망치를 휘둘렀다.

60대인 B씨의 아버지는 머리를 다쳤고, A씨는 망치를 빼앗긴 후 도망쳤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을 수색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B씨의 집에 찾아갈 때 낙엽이 든 포대와 부탄가스 등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아 찾아갔고 불을 지르려고 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사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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