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회계법인, 잇단 PR·IR대행사 인수...왜?  

      2024.11.05 14:24   수정 : 2024.11.05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빅4로 꼽히는 대형 회계법인들이 IR·PR컨설팅 펌을 잇따라 인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회계법인 국내 1위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IPR스퀘어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딜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설립한 IPR스퀘어는 주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IR,PR,IPO(기업공개) 등 관련 업무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번 인수 배경과 관련 “지난해 상장기업지원센터를 업계 최초로 설립해 공시, 상장유지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상장기업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향후 상장기업 IR에 대한 서비스 역량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IR회사 인수를 검토중인게 맞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딜로이트안진도 회계업 영역을 넘어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신사업 확장을 위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피알게이트'를 인수했다. 피알게이트는 1999년 설립 후 23년 이상의 국내 및 국외 500개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해온 전문기업이다.

당시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대표는 사내 메시지에서 "이번 피알게이트의 인수의 목적은 디지털 전환, 소셜 및 미디어 평판관리 등 시장 내 기업들의 컨설팅 서비스 니즈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우리그룹의 브랜드 컨설팅 영역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EY한영도 2022년에 전략컨설팅 펌인 티플러스를 인수했다.
티플러스는 외국계가 다수인 컨설팅 업계에서 드문 국내 컨설팅 업체로 사모펀드(PEF)와 기업의 인수합병(M&A)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소비재·유통·헬스케어·폐기물·로봇·산업재 등 다양한 업종에서 투자의 초기부터 진행, 인수 후 통합과 가치 제고 까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짜는 게 이들의 일이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회계법인들이 기존 회계업무에 이어 신사업 일환으로 중소, 중견기업 자문과 M&A, 컨설팅 등 영역 강화하기 위해 PR·컨설팅 펌 인수에 눈독 들이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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