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 3년9개월래 최저...한은 "물가 안정 기반, 견고해지는 과정"
2024.11.05 15:02
수정 : 2024.11.05 15:02기사원문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석유류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농산물가격도 배추 등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둔화됐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1.6%)에 비해 0.3%p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해서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세한 전망경로는 11월 경제전망시 유가·환율 움직임, 美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의 영향을 점검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