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계획짜는 AI비서 SKT '에스터'… 내년 북미 진출

      2024.11.05 18:15   수정 : 2024.11.05 18:15기사원문

SK텔레콤이 5일 해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스터(A*, Aster)'를 처음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에스터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내년 북미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AI 서비스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 美시장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확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이튿날 행사에서 SKT는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선보이고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에스터'는 단순 질의 응답, 검색을 넘어 사용자 요청에 대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지향한다. '에스터'는 대화를 통해 사용자 의도를 알아채고 할 일 목록을 생성해 서브 에이전트에도 업무를 연계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라고 요청하면 '치킨을 활용한 샐러드 요리와 칠면조 야채 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등의 대화를 통해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이후 준비물, 요리 순서 등 할 일 목록을 세분화하고,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준다. 사용자가 모호하고 복잡한 요청을 해도 손쉽게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구매까지 이루어지도록 문제 해결을 돕는다.

에스터는 '사람들의 일상을 안내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다. 중요한 일들을 체크할 때 사용하는 별표(Asterisk),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자주 쓰이는 별표 등 무궁무진한 연결·확장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에스터'는 사용자에게 쉽고 간편한 계획 수립을 도와주고 신속한 응답을 통해 빈틈없이 사용자 업무를 꼼꼼하게 관리해준다"면서 "기존 AI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해외 AI시장을 파고들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SKT는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검색 서비스, LLM 개발사, 서드 파티 앱들과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북미 사용자의 AI 경험 혁신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올해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공고화 한 바 있다.

■AI G3 도약 위해 정부·민간 원팀 돼야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 AI 전략' 세션도 함께 열렸다.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세션에서 '대한민국의 AI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염 총장은 "향후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려면 정부와 기업·민간이 '원 팀'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는 염 총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이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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