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승리는 우리편" 트럼프 "공은 우리 손에"

      2024.11.05 18:43   수정 : 2024.11.05 18:44기사원문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나란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대선 전 마지막 유세 장소로 경합주를 선택한 전략은 같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트 트럼프'가 빠진 연설로 대미를 장식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마지막 연설에서도 이어갔다.

■해리스, 펜실베이니아 5개 시에서 막판승부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과 레딩, 피츠버그를 거쳐 필라델피아까지 펜실베이니아주 5개 도시를 돌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곳이다. 그 때문에 이곳에서의 승리가 '백악관 입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선거운동 전반에 걸쳐 강조했던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거운동 마무리로 가진 필라델피아에서의 대규모 집회에서 그는 "미국은 새로운 출발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내일이 선거일이고 동력은 우리 편이다"라면서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진 해리스 부통령의 막바지 연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CNN은 "해리스의 메시지는 일관적이었지만, 대선 막바지에 그의 연설에서 주목할 만한 두 단어가 빠졌다"면서 "그는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시대의 정치적 불화로부터 완전한 단절을 약속하면서도, 트럼프를 논하는 것에 지친 듯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4차례 유세 중 두 번을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선거 전 마지막 유세에서도 그는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어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연 연고가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나는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친구가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같은 주 피츠버그에서 집회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경합주 미시간주의 그랜드래피즈에서 이번 대선의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에도 마지막 선거 유세 장소로 낙점했던 곳이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트럼프 지지자에 대한 '쓰레기'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지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의 부활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일본, 한국 기업에 대한 관세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선 캠페인을 마무리한 두 후보는 5일 본격 시작되는 선거에서 1억6000여명의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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