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누적적자 7조 넘어...공사채 차환으로 '돌려막기'
2024.11.06 14:45
수정 : 2024.11.06 14: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누적적자가 7조원을 넘었다. 공사는 만기공사채 차환을 추진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숙 서울시의원(도봉1·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3430억원 규모의 만기공사채 차환 발행 승인신청(안)을 오는 28일 서울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만기공사채 차환 발행은 돈 빌리는 기한이 다 된 빚을 또 다른 빚을 내 갚겠다는 뜻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위해 지난 2020년 발행한 공사채 만기가 도래해 총 343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다시 발행한다는 것이다.
이경숙 시의원은 “2020년 공사채 발행 때는 발행금리가 1%대였지만 이번 공사채 예상금리는 3%대”라며 “서울교통공사 적자만 가중할 것”이라 비판했다.
새로 발행할 공사채의 만기일은 5년 뒤인 2025년 6월·11월이며 예상금리는 3.356%다. 연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내년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숙 시의원은 “도시철도 노후시설 개선사업은 도시철도법에 따른 시민의 교통복지와 이용자 권익보호 성격 사업이기 때문에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올 한해 215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올해 갚아야 할 부채 규모는 약 7288억원이다. 올해까지 누적적자는 7조3360억원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