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첫 한국계 상원의원... 새 시대 열었다

      2024.11.06 15:35   수정 : 2024.11.06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현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계로는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이자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되면서 미국 언론들은 새 시대를 열었다며 주목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김이 출마한 뉴저지주는 지난 2000~22년 사이에 아시아인 인구가 2배 늘었으며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인 미들섹스는 아시아인이 등록유권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NBC뉴스는 아시아계 인구가 빨리 늘고 있는 뉴저지주에서 김의 당선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김 당선인은 NBC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큰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사회에 깊은 우려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상원을 출마한 것도 바로 이것 때문으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젊은 세대가 리더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김이 출마한 뉴저지주는 지난 2000~22년 사이에 아시아인 인구가 2배 늘었으며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인 미들섹스는 아시아인이 등록유권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적은 50년전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부모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 남부에서 성장한 김은 이번 당선을 통해 그동안 미국 정치에서 소외됐던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NBC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상원 출마를 준비할 당시 당선되기 힘든 소수민족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상처를 입었다며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미국인 답다”라고 말했다.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의 연방 의회 의사당내 쓰레기를 줍는 장면으로 겸손하면서 성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도 했다.

올해 하원의원 선거에 한국계 4명도 출마했다.

로스앤젤레스가 있는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민주당 데이비드 김 하원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 지미 고메즈와 격돌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만 3명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40지구에서 영 김 하원의원(공화)이 3선을 노리고 있으며 45지구의 미셸 스틸(공화)과 47지구의 데이브 민(민주)도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 김과 민 의원이 득표에서 앞서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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