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볕들까" 동북권 쌍두마차 '광운대-상봉' 개발 구체화
2024.11.06 15:11
수정 : 2024.11.06 15: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상봉역 일대 개발이 구체화 조짐을 보이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지역으로까지 온기가 확산되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 현장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은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15만6491㎡ 면적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2028년 하반기 전체 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운대역과 함께 동북권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상봉역 일대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GTX-B(예정) 등 노선 연결에 대비한 광역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며 일대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도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지상 49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상봉9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시설로 지하 8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면적 39~118㎡, 공동주택 9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30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판매시설(2만5913㎡), 문화 및 집회시설(2987㎡), 근린생활시설(521㎡)도 함께 들어서는 복합용도개발(MXD)로 조성된다.
지난해까지 38년간 상봉터미널을 운영한 신아주그룹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11월 분양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하며 단지명은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에디션(SEOUL EDITION)'이다.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8000여㎡ 규모로 조성되는 시설로 GTX-B는 물론 도심항공교통(UAM)과 간선버스 환승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같이 대규모 인프라 개발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광운대역 인근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114㎡는 9월 10억9000만원으로 거래되며 올해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최고 9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도 되지 않아 1억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상봉동 상봉프레미어스엠코는 전용 74㎡가 9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고 8월에는 101㎡가 10억9500만 원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봉과 광운대는 인프라 강화에 따른 일대 정비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곳"이라며 "본격적인 개발이 물꼬를 튼 만큼, 주변 정비사업으로 개발 열기가 번지면서 새 단장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