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보유주식 1500만주 매각 "세금 목적"..200만주는 자선기부
2024.11.07 09:20
수정 : 2024.11.07 09:20기사원문
쿠팡은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의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10b5-1 규칙은 기업의 임원 등이 미리 매각할 주식 수량과 기간 등을 확정하고 계획서를 SEC에 제출하는 제도다. 기업 내부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에 나서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사전에 제출한 계획대로 주식을 거래하도록 하는 취지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은 주식 대량 매각이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500만주 매각 계획과 별도로 김 의장이 최대 200만주의 쿠팡 주식을 추후 자선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계획된 거래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1억7480만2990주·클래스B 보통주) 수량의 10%가 되지 않는다. 매각 계획인 1500만주(8.6%)와 기부 목적 주식 200만주(1.1%)를 합친 1700만주는 보유 지분의 9.7% 수준이다.
쿠팡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