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2024.11.07 13:46
수정 : 2024.11.07 13:46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에 파병 온 북한군이 완화된 인터넷 통제 환경에서 음란물에 빠져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디언 래크먼 파이낸셜타임스(FT) 외교 문제 수석논평가는 6일 소셜미디어에 한 신뢰할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에 온 북한군과 관련해 "그들은 음란물에 푹 빠져있다"고 밝혔다.
래크먼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북한의 인터넷 환경을 거론하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은 이전에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찰리 디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인터넷 활용 습성이나 사실상 가욋일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관계의 진지한 측면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디츠 대변인은 "인터넷 접속 문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물어보는 편이 가장 좋다"며 "지금 우리 관심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더 심각한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도 세계적 수준에서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운 편은 아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제한적 인터넷 접속만 허용하는 북한과 비교하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북한은 지난달 말께부터 러시아에 군사를 보냈다. 현재 러시아에 체류하는 북한군 병력은 1만 명 안팎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주로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를 수복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견된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 군인과 첫 교전이 있었다며 세계가 불안정성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발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펼쳤지만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는 북한군이 러시아 제810독립근위해군보병여단과 함께 정찰 목적으로 제한적 교전을 수행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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