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졸다가, 쿵'...졸음운전 사고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
2024.11.07 15:56
수정 : 2024.11.07 15:56기사원문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가 총 3만1792건으로 연평균 6358건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졸음운전은 코로나19에 따른 통행량 감소 여파로 2021년 5386건까지 줄었으나, 작년엔 7279건까지 늘어 2년 만에 35.4% 증가했다.
월별로는 기온이 떨어져 히터 사용이 늘어나는 11월에 평균 614.6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졸음운전 월평균 사고 대비 16.0%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행락철 나들이 및 지역축제가 많은 10월과 6월도 각각 월 평균 583건, 585건으로 졸음운전 사고 위험이 높았다.
도로 별로 보면 5년간 고속도로 졸음운전은 6701건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5년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가 45.1% 증가해 고속도로 이외 졸음운전 사고 증가율(16.3%)보다 2.8배 높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돌사고(37.8%), 도로이탈·전복 등 차량 단독사고(48.3%), 진로 변경 사고(5.4%), 기타(8.5%) 등이었다.
최근 5년간 졸음운전 사고의 64.8%는 40세 이상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40세 이상 졸음운전은 작년 5093건이 발생해 2019년 대비 39%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는 작년 1951건으로 2019년 대비 6.9%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장착 의무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2022년 7월 이후 출시되는 승합, 화물차에 DMS 설치를 의무화했고 지난 7월부터는 대상 차종을 모든 신차로 확대한 상태다. 이와 함께 실내 환기, 졸음쉼터 활용 등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운전자 노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운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는 어렵고 차량안전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적 보완과 조화를 이룰 때 효과적으로 졸음운전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